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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피해자 어머니가 울면서 사정했는데도 협조 거절한 쏘카 직원

by 정보 채널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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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1409963

A씨와 B양의 모습이 담긴 CCTV. 채널A

 

30대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초등학생의 어머니가 사건 당일 범행에 이용된 차량공유 업체 측에 딸 실종 사실을 알리며 협조를 호소하는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피해자 가족은 업체 측이 남성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아 범행을 막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채널A는 사건이 벌어진 6일 피해자의 어머니와 차량공유 업체 ‘쏘카’ 관계자의 통화 녹취 파일을 9일 공개했다. 파일에서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경찰에게라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쏘카 관계자는 ‘규정’을 이유로 거부했다.

특히 어머니는 “만약 내 자식이 시체로 발견되면 그때도 영장 안 가져와서 못 알려준 거니까 나 원망하지 마세요 할 거예요? 진짜 부탁 좀 드릴게요”라며 “저한테 알려주시는 거 어려우면 경찰에게라도 알려줄 수 있잖아요”라고 울먹였다. 그러나 쏘카 관계자는 “인적사항에 대해 경찰 측에도 안내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6일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B양에게 “만나고 싶으니 주소를 알려 달라”며 접근했다. 이후 쏘카의 공유 차량을 타고 충남의 한 지역에서 B양을 만나 수도권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이동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B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날 B양과 경기도 모처에서 헤어지며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6일 오전 실종된 B양은 같은 날 오후 8시쯤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B양의 부모는 쏘카 측에서 즉각 협조했다면 딸을 구해낼 시간이 충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A씨가 쏘카를 이용해 B양을 데려간 것을 확인하고 오후 6시30분쯤 쏘카 측에 차량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한다. B양이 지목한 오후 8시보다 1시간30분 이른 시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본적인 정보 좀 제공받을 수 있느냐고 했더니 ‘영장 없이는 안 된다’고 해서 ‘그럼 우리가 영장 받아서 보내겠다’고 했다”고 채널A에 밝혔다. 결국 B양이 발견된 뒤인 지난 7일 오후 수색영장을 발부받고 재차 협조를 요청했지만 쏘카 측이 이때도 담당자가 부재 중이라는 이유로 제출을 미뤘다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특히 쏘카 내부 규정에는 영장 없이 공문만 있어도 경찰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쏘카는 응대한 직원의 실수였다며 영장 제시 이후 자료를 제대로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추적 중이다.

 

 

6일 오전에 납치되어서 당일 저녁에 성폭행 당함

10일에 범인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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